2012. 8. 7.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 10

* <둥우리>


서울 문창국민학교 2-2반
지도교사 권성호





* 운동회 -박소영


운동회 날은 즐거웠다.
나는 달리기를 하였다.
그런데 가다가 넘어질 뻔하였다.
나는 갑자기 간이 덜컹 했다.
언니의 말이 떠올랐다.
"땅만 보고 달리면 1등을 한다."
그래서 나는 땅만 보고 뛰었는데
4등을 했다.


(1981.10.5.)






* 잠자리 - 오수정


언니의 친구가 왔읍니다. 나는 언니의 친구를 반가이 맞이하고 나서 잠자리를 잡으러 갔습니다. 풀 밭으로 갔읍니다.


잠자리가 참 많았습니다. 나는 잠자리를 잡아가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언니가 말했습니다.


"이 잠자리 모두 날려주어야 해."


언니의 친구도 말했습니다.


"그래, 날려 줘. 잠자리도 이 세상에서 살려고 태어났지 잡히려고 태어났겠니?"


나는 잠자리를 모두 날려주었읍니다. 그런데, 한 마리는 죽었읍니다. 나는 그 죽은 잠자리를 보고 내 잘못을 깨달았읍니다.


다음 날 아침 일어나서 마당에 나오니까 잠자리 몇 마리가 우리 집을 몇 바퀴 돌았읍니다. 나는 그 잠자리가 모두 내가 날려준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981.9.8.)







* 시험 - 김진한



나는 시험 볼 때 어려운 게 많아서 그냥 내가 생각해서 썼다. 그런데 음악에서 2개가 어려워서 도저히 못 하겠는데 그냥 썼다. 쉬는 시간에 나는 마음이 조마하고 돌아올 때는 방아깨비도 잡았는데 시험 때문에 마음이 좀 안 좋았다.


그리고 나서는 숙제를 하고 공부를 했는데 시험 때문에 공부가 되지 않았다. 나는 그래서 엄마하고 시장에 갔는데 거기서도 시험 생각밖에 안 났다. 그리고 엄마가 큰 이모네도 데려 가고 한선이 형하고 재미있게 놀았어도 시험밖에 생각이 없었다.


집에 와서도 잠을 자는데 잠이 통 안 왔다. 그래서 한 11시 정도에 잠이 들었다.



(1981.9.26.)





* 내 친구 - 문재진


우리 동네에는 내 친구가 별로 많지 않습니다. 나는 친구가 조금밖에 없어서 나가면 쓸쓸합니다. 하루는 내가 밖에 나가서 혼자 아이들이 노는 것을 보고 있는데, 누가 뒤에서 내 눈을 가렸읍니다. 나는 "누구야!" 하며 뒤를 돌아다 보았읍니다. 내 뒤에는 기형이가 웃고 있었읍니다. "기형아, 깜짝 놀랐다. 왜 그렇게 놀라게 하니?" 그러니까 기형이는 아무 소리도 안 하고 웃고만 있었습니다. 나는 기형이를 잠깐 동안 쳐다보다가 다시 아무 말도 않고 있었읍니다. 그 때 어머니께서 나를 불렀습니다. 나는 곧 대답하며 집으로 달려갔읍니다. 어머니께서는 "너는 언제까지나 밖에서 놀 테냐?" 하며 나를 꾸중하셨읍니다. 나는 곧 세수를 하고 방으로 들어가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어머니께서 내가 공부하는 것을 보고 안심하셨다는 듯이 밥을 짓기 시작하셨읍니다. 그 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읍니다. 나는 '누굴까'하고 생각하고 있을 때에 어머니께서 나가셨읍니다. 어머니는 나를 불렀읍니다. 나는 곧 밖으로 나갔더니 기형이가 숙제장을 들고 문에 서 있었읍니다. 내가 들어오라고 했더니 어머니는 문을 닫았읍니다. 나는 갑자기 눈물이 핑 돌았읍니다. 어머니는 "뭐가 그리 슬퍼서 우니?" 하시며 방으로 들어가셨읍니다.


가방을 들고 기형이네 집으로 갔읍니다. 기형이 집 문을 들어설 때는 가슴이 두근거렸으빈다. 나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가만히 문을 두드렸읍니다. 문을 두드리자 기형이가 정답게 맞아 주었읍니다. 나는 기형이에게 "아까는 미안했어" 그러니까 기형이는 "괜찮아" 하며 부드럽게 대해 주었읍니다. 나는 정말로 좋은 친구를 가졌다고 생각했읍니다. 다음부터는 좋은 친구를 많이 사귀었으면 좋겠읍니다. 그리고 저녁이 되었읍니다. "기형아, 안녕. 아주머니, 안녕히 계십시오." 나는 집으로 돌아왔읍니다.


돌아오니 너무 늦어서 어머니께서 꾸중을 하셨읍니다. 그리고 나는 잠이 들었읍니다. 아침이 되자 나는 기형이네 집으로 갔으빈다. "기형이는 벌써 학교로 갔다"고 기형이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으빈다. 나는 빨리 달렸읍니다. 기형이는 문방구에서 수첩을 사고 있었습니다. 나는 기형이를 불렀읍니다. "기형아, 빨리 사고 와!" 기형이는 대답을 하였읍니다. "알았어, 빨리 살께. 먼저 가고 있어." 나는 대답을 했읍니다. "알았어, 가고 있을 테니까 빨리 사고와." 교문을 들어서고 있는데 기형이가 달려왔읍니다.



(198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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