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15.

안나 카레니나의 브론스키

 
 
 
 
 
 
 
 
"브론스키는 그녀[안나 카레니나]에게 있어 단순한 연인이 아니라 이교도의 신, 열정과 사랑의 신이었다. 따라서 새로운 신의 영원한 비호를 확신할 수 없게 된 안나는 신을 버린 스스로를 심판하고 신의 모습을 가장한(아니 그녀가 신의 형상을 입힌) 브론스키를 심판하려 한다. 브론스키가 영원히 안나 자신에 대한 기억으로 괴로워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그녀가 브로스키에게 내릴 수 있는 최고의 형벌이었다. 그녀는 그렇게 믿었다."
 
 
- 연진희, <작품해설>, <<안나 카레니나 3>>(민음사, 58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