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24.

니체적 잠언 2



 
 























1. 행복의 어떤 느낌은 불행의 그것과 기묘하게 닮아 있다.

 
2. ‘고귀한 천품’이란 것이 있을까 ?
  
3. 아무 것도 아닌 것에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만이 행복하다(어린아이들의 행복의 비결).
  
4. 사랑의 고백은 때를 잘 선택해야 한다. 오직 한 번만 가능하므로.

 
5. 왜 그다지도 많은 사상가들은 아름다움을 노래하지 않고, 아름다움에 대해 분석하고 말하는 것에 그쳤을까 ?

 
6. 종종 우리는 삶에서 ‘환상적인’ 것과 마주치곤 한다(음악, 작품, 사람 …). 그런데 그것은 실제로 ‘환상’이다(인식 혹은 예술의 본질로서의 환상).
 

7. 고독은 스스로 선택한 것이고, 외로움은 강요당한 것이라고 해보자. 그러나 이 두 가지는 종종 서로를 넘나든다.

 
8. 당신은 당신의 눈으로 모든 것을 말하고 모든 것을 행할 수 있다.
  
9. 때로는 문제를 회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다.
 

10. 악기를 연주할 때 ‘악기소리’가 들리면 안 된다. 오직 ‘음악소리’만이 들려야 한다.
 

11. 음악이란 정신이다. 그것은 정신의 모든 특성을 가지고 있다.
 

12. 20세기 최고의 '동양철학자'는 존 케이지이다.
 

13.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비판하는 사람을 보는 것은 끔직한 일이다.
 

14. 모든 인간은 만들어지는 것이다.
 

15. 속물이란 누구인가? 바로 ‘나’이다.

 
16. 설명하는 사람은 항상 너무 적게 하거나 너무 많이 한다.
 

17. 해설이 없었더라면 작품이 훨씬 더 명료하고 분명하게 이해될 수 있었을텐데 … (니체가 옮겨 적어놓은 글)
 

18. 중용은 중간이 아니다.
 

19. ‘근대성’이란 개념 자체가 근대적이다(근대성은 ‘성공한 쿠데타’이다).
 

20. 사랑을 제외한 모든 것이 ‘정상적’이다.
 

21. 아름다운 음악은 좋은 음악이다. 그러나 모든 좋은 음악이 아름다운 음악인 것은 전혀 아니다.
 

22. 음악이란 육체이다. 그것은 육체의 모든 속성을 가지고 있다.
 

23. 살아있는 동안 이름이 알려진다는 것은, 보통, 철학자에게는 ‘끔찍한’ 일이다.
 

24. 모든 책은 자신에게 적절한 숫자의 독자를 갖는다. 이 숫자에 미치지 못했을 때 저자는 절망하며, 이를 넘어섰을 때 - 그녀가 ‘진정한 저자’라면 - 그녀는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두려움에 떨게 된다.
 

25. 음악은 듣다보면 점점 커진다.
 

26. 음악은 처음에는 작게 그리고 점점 볼륨을 높여가면서 방의 크기와 자신의 상태에 맞는 적당한 음량에 도달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 반대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27. 니체는 오디오란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
 

28. 독자들은 한 권의 책에서 자신에게 이해가능한 것만이 그 책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29. 말을 하는 순간, 모든 신비가 깨진다.
  
30. 언어는 합리주의로, 묵언은 신비주의로 이끈다.
 

31. 인간의 '보편적' 에피스테메 ?
 

32. 보편성은 세계를 지배하기 위한 필수적인 도구다.
 

33. '사교성' 혹은 '사회성'이란 여전히 타인의 눈을 의식하는 것이다.
 

34. 자신에게서 나온 것은 - 허영심이 아니라면 - 재미가 없다.
 

35. 알지 못하는 도시의 여관방은 슬프다.
 

36. 예술은 ‘틀림’에서만 나온다.
 

37. 틀림이 없는 세계에 틀림을 주는 것, 그것이 예술이다.
 

38. 지나친 호의, 선의는 인간에 대한 신뢰의 부족이다.
 

39. 한 인간의 가치는 그가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에 달려 있다.
  
40. 크라프트베르크의 세계는 틀림이 없는 세계다.
 

41. 모든 보통 명사는 고유 명사다.
 

42. 매우 흥미로운 질문 -  "오늘은 또 무슨 일이 생길까?"
 

43. 몹시 쓸쓸한 밤은 기억에 오래 남는다.
 

44. ‘구원’이란 ‘구도’의 동의어이다.
 

45. 당신의 상상과 소망이 당신의 무의식적 배경과 잘 맞지 않는다면 그것은 잘 기능하지 않는다.
 

46. 당신 인생의 모든 중요한 일은 당신의 머릿속에서 일어났다.
  
47. 절망은 본질적으로 시적이며 연극적인 제스처이다(삶을 예술화하는 하나의 형식으로서의 절망).
  
48. ‘깊이에의 강요’ -  재미있는 말이다.
 

49. 지옥이 예술이다.
  
50. 사람들은 지옥을 필요로 한다.
 

51. 니체의 사상을 요약하는 한 마디의 말 - "관념이 속이는 것이며, 감각이 진실한 것이다."
 

52. 시시때때로 변하는 당신의 기분에 어울리는 음악과 그 음량(침묵과 그 길이)이 항상 존재한다. 이것이 사상의학의 본질이다.
  
53. 하이데거는 니체를 ‘기묘한 방식으로’ 존재에로 되돌려 놓는다.
 

54. 카페에서 우연한 기회에 맞은 편으로 자리를 바꿔 앉아보면 '전혀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55. 이상(理想)은 사람을 사로잡는 하나의 강박 관념이다.
 

56. 예술의 본질은 인간 삶의 '덧없음'(vanitas)에서 나온다.
 

57.        '모태신앙'인 사람은은 결국 어떤 형태로든 자신이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어머니의 자궁으로 돌아간다(그런데 사실은 우리 모두가 '모태신앙'이다).
 

58. 이제까지 지구상에 존재했던 어떤 사람도 자신의 임종시에 ‘다른 모든 이들을 함께 데려가려는’ 시도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다.
 

59. 우리는 모두 자신의 어떤 이미지에 사로잡혀 있다.
 

60. 침묵은 존재하지 않는다(존 케이지).
 

61. 내 글에 등장하는 모든 ‘여성’을 ‘인간’ 혹은 ‘남성’으로 바꾸어서 읽어보라 !
 

62. 사려깊음과 우울함을 혼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63. 중국이 공산주의에서 해방될 때 …
 

64. 현대미술은 그 자체로 철학 행위이다(철학의 적용 혹은 응용이 아니다) - 이것이 ‘현대의’ 예술가들에게 주어진 저주이자 축복이다.

 
65. 깊이는 고통에서만 나온다. 이 점에서 니체는 옳았다.
 

66. 당신이 원하는 것을 ‘당장’ 얻으려 한다면, 당신은 그것을 얻지 못한다.
 

67. '제 정신'으로 살아야 한다.
 

68. 나를 키운 것은 팔할이 음악이다 !
 

69.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은 당신이 늘 생각하는 그 사람이다.
 

70. 한 인간의 참다운 깊이는 그녀가 자신이 알지 못하는 세계를 대하는 태도에 달려 있다.
 

2006. 05. 01. 스트라스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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