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15.

crazy love + a

poco - crazy love, 1978





POCO - CRAZY LOVE



아마도 1978년 중학교 때 2학년 정도였던 때, 이 노래를 원래 좋아하긴 했는데, 여름 밤이던가 가을 밤이던가 여하튼 서늘하고 시원한 늦여름 밤 정도였는데, 그때 살던 성북구 월계동 월계 '맨션' 아파트 나동 205호 내 방에서, 늘 그렇듯이 이 팝송 나오는 라디오를 틀어놓고 공부를 하는데, 이 노래가 나왔다.

그리고 창 밖에 달이 떠있는데, 하늘을 투명하고, 구름은 유유히 떠가고, 음악은 아름답고, 그러니까 '미친 사랑'이라, 일어나 창가로 가서 달을 바라보며, 음악을 듣다가 처음으로 누군가와 - 그러니까 내 생애 처음으로 막연하나마, 어떤 여성과(!) - 음악을, 아니 지금 생각하면 이 시간을, 이 공간을, 그러니까 이 자리를 나누고 싶다는, 그러니까 이 음악을 같이 듣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엄청난 시간이 흘러 유튜브의 덕으로 이 음악을 이렇게 들으며 다시금 가사를 읽어보니 내 마음에도 그 때의 그 달무리와, 별의 흐름과, 그 시원한 여름밤이 그 음악이 '미친 사랑'이 눈물이 흘러갔음을 알게 되었다.





EAGLES - SEVEN BRIDGES ROAD [live], 1980 

 






You Take My Breath Away - Rex Smith


렉스 스미스의 노래는 지금 들으면 촌스럽지만 그래도 내가 중학교때부터 지금까지 좋아하는 곡이다.        





Dr. Hook - When You're In Love with a Beautiful Woman           


닥터 '후크'의 "네가 아름다운 여성과 사랑에 빠졌을 때(모든 네 주위의 남자들이 그녀를 노리니 조심해라)" 가사가 재미있다... 내가 중학교 때쯤 히트한 노래로 닥터 훅 최고의 히트곡(빌보드 5주 연속 1위)







Cliff Richard - We Don't Talk Anymore (1979)       



클리프 리차드 노래 중 좋아하는 드문 곡, 지금 생각하면 '데블 워먼'의 연장선상의 곡. 3번과 거의 같은 시기지만 조금 더 늦게 나온 곡으로 연주가 당시 감각으로는 매우 세련된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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