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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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른바 모든 예술의 감상에 관심이 있는데, 직접하는 것에는 재능의 부족으로 엄두도 못낸다. 그런데 오직 사진만은 직접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고 관심이 있다. 이런 생각을 늘 하던 나는 2000년대 초반 당시 내가 프랑스에 유학하던 도시의 미술, 건축, 사진, 연극 공부하는 유학생분들에게 2주에 한 번이던가 철학강의를 한 2년 가량 한 적이 있다. 그중에 당연히 사진하는 분도 있었는데, 나의 이런 생각을 듣고 그 자리에서 당장 자신의 귀한 카메라 한 대를 꺼내 내게 빌려주며(이 생각을 하면 지금도 그 친구가 무척 고맙고, 보고 싶다!) 사진을 찍어보라고 했다. 흑백 필름으로 된 사진을 좋아하고 또 그런 사진을 찍어보고 싶은 나는 나의 '첫 사진 선생님'의 말씀을 따라 카메라를 들고 이리저리 다니며 - 지금 생각하니 아마도 같이 사진을 찍으러 교외로 차를 타고 나갔었다, 출발할 때는 맑앗는데, 목적지인 산 인근에 도착하니 비가 엄청 왔다! 기억에 더 남는다 - 사진을 찍었고, 나의 선생님은 필름을 디지털로 전환하여 내게 보내주었다. 그 결과가 이 4장의 사진이다. 나는 특히 첫번째 사진이 마음에 든다. 방금 내 사진 전용 라벨도 하나 만들었다. 라벨 명은 - uncertain things. 무엇이든 이렇게 즐겁게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사진을 찍는 나는 이미 행복하다.



2005. strasbo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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