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3.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 3

* <우리들의 이야기>
-서울 문창국민학교 5-2반 문집, 담임교사 이주영 엮음.



이 문집의 특징은 이주영 선생님이 담임을 맡고 있는 반의 아이들 여든여섯 명(!) 아이들의 시가 모두 한 편씩 들어있다는 점이다(274-277).



* 어떤 꼬마 - 이재원




학교에서 놀다가 보니
어떤 꼬마가 물 양동이가 무거워서
가만히 서 있었다.
키가 나의 가슴만 하였다.
양동이를 들어다 주었다.




* 연극 연습 - 최효진



어저께 연극연습을 했다. 그런데 아이들이 공부 잘하고 인기 좋고 잘난 아이들은 좋은 역을 준다. 나는 계모 역을 맡았다. 연극을 하려고 그러니까 보영이와 유선이가 싸우고 있었다. 서로 콩쥐를 하려고 그런다. 공부 못하는 아이들은 대신 같은 것을 시킨다. 왜 똑 같은 사람인데 좋고 나쁜 것을 가려야 하나? 나는 한 마디로 말해서 학교 생활이 싫다. 잘난 아이들이 선생님께 애교부리는 것, 인기좋은 아이들하고만 노는 것이 싫다.




* 선생님 - 박철



나는 지금 선생님이 좋다. 왜냐하면, 선생님과 5학년 들어서 처음 만났을 때 노래를 불렀다. 그 때 선생님이 웃기시고 그랬다. 그 후 선생님과 우리는 친해지기 시작했다.


선생님이 공부를 가르쳐주시는 방법이 좋고. 옛날 이야기도 많이 들려주기도 하고, 웃기시기도 한다. 그리고 또 무서우실 땐 굉장히 무섭다.


내가 학교를 다닌 지 5년 째 됐지만, 요번 선생님이 제일 훌륭하시고 좋다. 그래서 그런지 4학년 때 성적보다 더 올라갔다. 그리고 내 생각에 발표력도 더 많아진 것 같다. 나는 6학년 때도 이주영 선생님하고 같은 반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주영 선생님 흉을 보려는 게 아니다. 이주영은 이주일의 선배가 된다. 영은 1의 선배다.



* 실습 - 백형순



나는 실습이 좋다.
우리 어머니, 아버지, 이모는 무슨 남자가
실습이냐고 하십니다.
남자라고 못할 게 어디 있어요?
남자라서 못할 게 있을까 없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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