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27.

무관심, 성숙의 징표




 

<순수이성비판> - 칸트 / 백종현
       
"이제 (사람들이 그렇게 믿듯이) 시도된 모든 방도들이 허사가 된 후에는 혼란과 밤의 어머니인 싫증과 전적인 무차별주의[무관심]가 학문들을 지배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동시에, 학문들이 잘못된 열성에 의해 모호해지고 혼란스러워지고 쓸모없게 되어버렸을 때, 장차 학문들을 개조하고 계몽하는 근원이요 적어도 서곡인 것이다. [...] 이 무관심은 각별히 주목하고 숙고할 만한 현상이다. 이 무고나심은 분명히 경솔에서 생긴 것이 아니라, 이제는 더 이상 사이비 지식에 자신을 내맡기지는 않으려는 시대의 성숙한 판단력에서 비롯된 것이다."(I권, 167~168)



댓글 없음:

댓글 쓰기